<앵커 멘트>
이국철 SLS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에게 "돈을 주고 직접 청탁을 했다"며 건넨 돈의 대가성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해 오늘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재민 전 차관이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은 확인된 것만 1억여 원,
문화부 차관 재직 시절 SLS 그룹 해외 법인 카드 2장을 받아 7천 4백만원과 2천 8백만원씩 사용했습니다.
오늘 다시 청구된 구속영장에는 '안국 포럼'시절인 2007년 한 사업가가 준 차량을 공짜로 쓴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이 회장은 그러나 폭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형님 동생 사이에 선의로 준 순수한 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녹취>이국철 : "대가성은 여전히 부인한다는 말씀이시죠? 부인이 아니고, 처음부터 그런 부분이 없었어요."
지난 달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국철 회장은 지난주 구속된 뒤 입장을 바꿔 돈의 대가성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SLS 조선의 퇴출을 막아달라고 신 전 차관을 만나 직접 청탁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전 차관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워크아웃 관련 문건' 역시 이 회장이 직원을 시켜서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이 회장이 정치권 로비를 위해 고용한 문 모씨 역시 점차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진술 태도를 바꾸면서 실세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새로운 양상을 맞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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