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음식을 만들때 넣는 설탕이나 꿀을 첨가당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가 섭취하는 첨가당의 양이 지난 10년 새 36%나 늘어서, 남성 비만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서너 잔씩 커피를 마시는 30대 남성, 시럽이 든 커피나 달짝지근한 커피믹스를 즐깁니다.
<인터뷰>백승규(직장인) : "커피 한 잔 마시면 입 안도 개운해지고 또 다니까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습니다."
한 대학병원을 찾은 성인 만7천 명이 커피나 식사를 통해 섭취한 설탕과 꿀, 즉 첨가당의 양을 분석한 결과, 한 사람의 하루 섭취량이 98년 13.1그램에서 10년 만에 17.8그램으로 3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성이 섭취하는 첨가당은 비만과 중성지방 등 대사증후군을 일으킵니다.
첨가당을 하루 22그램 이상 먹는 남성은 8그램 이하로 먹는 남성에 비해 비만 위험이 28% 높고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22%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똑같은 열량을 먹더라도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첨가당을 많이 먹으면 남성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인터뷰>지선하(연세대 역학건강증진학과 교수) : "만성질환이나 동맥경화증 뇌졸중, 심지어 암 발생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여성은 설탕을 적게 먹는데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때문에 대사증후군과의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은 빼고, 첨가당이 많은 탄산음료는 줄이는 것이 남성 대사증후군을 피하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