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젓갈 공장 위생점검…구더기 ‘충격’

입력 2011.11.24 (22:09)

<앵커 멘트>



김장 담글 때 쓰는 젓갈 공장들에 대한 위생점검을 했는데 구더기가 득실대는 젓갈까지 나왔습니다.



노준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젓갈공장.



젓갈을 숙성시키고 있는 고무통 덮개를 걷어봤습니다.



썩은 빗물이 고여 있고, 파리 떼가 득실거립니다.



젓갈 재료들 사이로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구더기가 살아서 기어다닙니다.



<녹취>김장용 젓갈 제조업체 관계자 : "원래 저희가 검은색 포대를 덮어두는데 아침에 (포대를 열고) 재료를 갖고 들어가다 보니까 구더기가..."



양념 전어와 새우젓 등 젓갈 재료를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면서 구더기가 생겨난 겁니다.



<녹취>젓갈 제조업체 관계자 : "(아예 처음부터 반품하던가, 사용 안 했으면 될 텐데요?) 맞습니다. 그랬어야 되는데.."



이 같은 불량 젓갈재료는 이물질 일부분만 걸러진 뒤 재가공돼, 인근 재래시장 등에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양념 전어와 새우젓,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 제조공장 7곳.



압류된 불량 젓갈은 5톤이 넘습니다.



<인터뷰>이창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 "작업 편의와 원가 절감을 위해 바닥에서 비위생적으로 작업을 하니까 구더기까지 발생하지 않았나.."



부산시 특별 사법경찰은 47살 이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압류한 김장재료를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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