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의 고급빌라에서 가짜 해외명품을 대거 팔아온 관광 가이드가 적발됐습니다.
자신이 안내를 맡은 일본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동의 한 고급 빌라.
문을 열자 각양각색의 고가 외제품들이 가득 전시돼 있습니다.
시계와 가방, 지갑 등.
이 고급 명품들은 사실 진짜와 거의 같은 특급 가짜 상품들입니다.
고가의 가짜 명품들을 이렇게 일반 가정집에서 백화점이나 전시장처럼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가짜 상품만 모두 7백20여 점.
관광가이드인 최모 씨는 주로 일본인들을 상대로 관광안내를 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이 가짜 고가 외제품 매장을 관광 코스에 포함시켰습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광객: "명품 브랜드가 싸고 좋은 것이 있다고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왔습니다."
적발되는 걸 막기 위해 2-3명 씩 소수의 관광객만 몰래 자신의 차로 데려와 물건을 팔았고, 공항 검색을 피하기 위해 국제 특급우편으로 물건을 배달했습니다.
거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돈은 엔화와 달러를 현금으로만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모 씨(가짜 고가외제품 판매인): "남대문에 떼온 것들이다... 비싼 것 아니고..."
<인터뷰> 구영은(서울세관 조사관실): "주택가 고급 빌라를 빌려서 이런 식으로 외국인들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비밀 매장을 운영하는게 요즘 추세입니다."
관세청은 엔고 현상을 틈탄 가짜 고가 외제품 판매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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