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주에서 가슴 성형 시술을 받던 30대 여성이 수술이 시작된 지 불과 5분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투약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이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범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 초진이고 뭐고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영업하는 게 중요해요?"
화가 난 유족들이 병원 관계자들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지난 27일 오후 1시쯤, 청주시의 한 피부과에서 34살 이모 씨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가슴 성형 시술을 하기 위해 마취에 들어간 지 불과 5분 만이었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전화가 와서 쇼크로 심장마비가 왔다고 해서 병원으로 갔더니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더라구요"
유족들은 이 씨가 숨진 것은 병원의 과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지만, 병원 측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가슴은 전문으로) 수술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직원들도 그렇고 좀 상황이 안 좋고…"
경찰은 마취과 전문의 없이 피부과 원장이 직접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과실은 없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마취같은 거... 마취, 주사 다 원장(피부과 전문의)이 혼자서 한 거에요"
지난 2009년 9월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던 사고도 최근 프로포폴 투약이 원인으로 밝혀져, 프로포폴의 안전한 사용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