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물가지수 품목 변화…지수는 인하

입력 2011.11.29 (22:11)

<앵커 멘트>

올 한해 물가 때문에 고생들 많으셨죠?

정부가 소비자 물가를 조사하는 품목을 5년 만에 바꿨는데 올해 값이 많이 오른 금반지가 빠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새로 산정한 물가가 다소 내려갔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 만에 바뀐 소비자 물가지수, 시대변화에 따라 조사 품목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새로 물가지수에 포함된 품목은 43종.

스마트폰 이용료와 인터넷전화료 등이 새로 포함됐고, 수십년 동안 들어있던 유선전화기와 전자사전, 공중전화 통화료 등은 빠졌습니다.

<인터뷰>이인규(경기도 평택시) : "스마트폰으로 다 해결하고 영어단어 같은 경우도 굳이 전자사전 쓰기보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써서 이용하는 편이에요."

70년대에 선정된 일반전화기, 80년대에 추가된 세탁기처럼 생활 변천사를 보여주는 물가품목...

이번에 포함된 요양시설과 화장장 이용료는 고령화를... 밑반찬과 삼각김밥은 1~2인 가구 증가를 반영했습니다.

물가지수 품목이 바뀌면서 올 들어 10월까지 물가상승률은 4.4%에서 4%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상승 전망치 4%를 겨우 맞춘 겁니다.

크게 오른 금반지 값이 물가지수 품목에서 빠진 게 주원인입니다.

<인터뷰>우기종(통계청장) : "7만원에서 2010년 21만원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금반지의 제외효과가 크게 나타나 예년보다 물가 하락 효과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반지를 제외하면서 내려간 물가 인하효과만 0.25%p.

일각에서는 물가상승률을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한 방책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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