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1월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짙은 안개가 끼면서 오늘 제주 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백여 편이 결항 또는 지연 됐습니다.
하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자욱한 안개가 제주공항을 뒤덮었습니다.
'저 시정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면서 항공기는 발이 묶였습니다.
이례적으로 오후 1시에나 해제될 정도로 오전 내내 걷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 41편이 결항했고, 7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오늘 안개로 비행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모두 1,000여 명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개가 걷히기만을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인터뷰>이계순(강원도 속초시) : "안개가 갑자기 끼니까, 취소할 사람들은 취소하고, 연기할 사람들은 연기하라 그래서..."
겨울철 제주도에 이렇게 짙은 안개가 끼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으로, 11월의 이상 고온 때문입니다.
<인터뷰>오봉학(제주기상청 예보관) :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이상을 기록하였고, 해상에서는 비교적 찬 공기가 머물다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는 경계역에서 (안개가) 형성이 됐습니다."
밀도의 차이는 있지만, 제주 외에도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안개가 껴 곳곳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