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특수목적고가 대입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서일까요.
우수한 학생을 많이 뽑아서일까요? 흥미로운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영풍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적 향상도 전국 2등을 기록한 대전여고입니다.
학생 멘토제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누리-양소영 : "혼자 할 때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못 풀고 속으로 끙끙 앓았는데 같이 하니까 더 잘 풀리고 좋아요."
이 학생은 중 3 때 국어 성적이 중상위권 이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돼 최근 치른 전국 모의고사에서는 만점을 받아 최상위권으로 뛰었습니다.
참여식 수업으로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킨 결과입니다.
<인터뷰>이라희(구현고 2학년) : "자치 법정 수업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계획을 세워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현재 고2 학생들이 2년 전 중3 때와 비교해, 성적을 많이 끌어올린 '우수 고등학교' 백 곳이 발표됐습니다.
사립이 공립보다 많고, 학교 유형별로는 자율형 공,사립고와 일반고, 특목고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목고는 마이너스 향상도를 보여 그동안 대학 진학률이 높았던 이유는 잘 가르친 결과라기보다는 우수 학생을 뽑은 이른바 '선발효과'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녹취>특목고 교장 : "저희도 당혹 스럽고요. 원인을 찾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성적 향상도는 발표는 학교 현장에 경쟁을 유도해 공교육 혁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학업성취 향상도 평가를 중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어서 공교육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