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은방을 털려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금은방을 2번이나 털려 했지만, 번번이 보안시스템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하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쯤,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금은방 뒷문으로 접근합니다.
뒷문이 잠긴 것을 확인한 남자는 CCTV를 발견하고는 카메라 방향을 돌려놓습니다.
이 50대 남자는 귀금속을 훔치기 위해 금은방 벽까지 뚫었지만 뜻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벽을 다 뚫은 순간 액자가 떨어지면서 비상벨이 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근수(금은방 주인) : "기분이 별로 좋진 않죠. 벽까지 뚫고 들어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한 거죠. 우리 입장에서는. 벽을 뚫은 거 보니까 아주 놀랐어요."
붙잡힌 용의자가 이 금은방을 털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년 전에도 이 금은방 뒷문을 뜯고 들어가려다 비상벨이 울리면서 실패해 도망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인은 1년 전 범행에 실패한 이후, 근처 철물점에서 드릴을 구입해 40cm에 가까운 외벽을 뚫고 다시 2차 침입을 시도했습니다.
<녹취> 철물점 주인 : "지난주 금요일에 와서 사갔는데 그 전에 한 서너 번, 2번 왔다 갔어요, 구멍을 뚫을 거라 그러더라고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같은 금은방을 2번이나 침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보안시스템에 막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