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입력 2011.12.21 (09:04)

수정 2011.12.21 (11:15)

<앵커 멘트>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숨진 원인은 심근경색이죠.

새삼 심근경색이 어떤 병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조빛나 기자와 함께 심근경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기자, 일단 요즘처럼 추울 때 더 조심해야 하는 거죠?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기온이 1도 떨어지면 한 달 동안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2%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겨울철과 새벽녘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돌연사의 80%는 심근경색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을만큼 갑작스럽게 오기 때문에빠른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특히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누구든 환자를 돌봐야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처치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원인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은 중년 돌연사의 큰 원인입니다.

심장의 근육이나 조직이 죽는 병인데요

<인터뷰> 신준한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심장의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 여기 빨갛게 보이는 것이 관상동맥이거든요 관상동맥의 일부가 혈전으로 완전히 막히는 상태 그래서 일시적으로 심장의 기능이 마비되는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합니다."

김덕권씨는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기억은 지금 돌이켜봐도 아찔합니다.

<인터뷰> 김덕권( 2010년 9월 심근경색 수술) : ""가슴이 조이기 시작하더니, 이마에서는 비 오듯 땀이 줄줄 흐르고 응급실 문 열자마자 모르겠어요. (그 뒤로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고혈압이나 당뇨로 생긴 혈전이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을 막아 심장을 파괴하기 시작하는데요.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준한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취약자분들은 일반적으로 노인분들이시고요 당뇨병이 있거나 고혈압이 있거나 고지혈증 있는 분들이 혹은 아주 젊었을때 가계가 심근경색증 가계가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상당히 취약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있죠

요즘 같이 추운 날씨입니다.

<인터뷰> 신준한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새벽에서부터 시작해서 오전에 잘 오기 때문에 특히 기온이 급변동하는 시기에 잘 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비교적 보온이라던 지 난방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전초 증상이 가슴통증입니다.

발병후 6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급성심근경색은 초기대처가 매우 중요한데요.

<인터뷰> 신준한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그래서 초기에 오는 심장마비는 심실세동인데요. 심실세동은 심폐소생술을 통해서 회복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처치법 배워볼까요.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응급처치를 하는 드라마 속 장면인데요...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누구든 도와야합니다.

<녹취>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녹취> "119에 신고해주세요."

<녹취> "제세동기도 가져다주세요."

가장 먼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데요, 두 손을 깍지끼고,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중앙 부분을 힘껀 누릅니다.

분당 100회 속도로 압박을 해주는데요.

<인터뷰> 홍정화 (강남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 : "가슴압박은 30회 시행하고 인공호흡은 2회 반복 시행해야 합니다.가슴압박 횟수를 세지 않으면 가슴 압박을 몇 번 하는지 모르잖아요. "

이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일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 "전혀 모르고 했는데 (배워보니) 별로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4분의 기적이라고도 부르는 심폐소생술은 가까운 소방서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과 함께 전기로 충격을 주는 제세동기를 같이 활용하면 좋습니다.

서울에는 800여대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제세동기 사용법도 쉽습니다.

우선 제세동기의 전원을 켜고요.

두 개의 패드가 있는데요.

붙이는 방법도 제세동기에 있습니다.

<녹취> "하나는 오른쪽 쇄골 밑에 부착하고 다른 하나는 왼쪽 젖꼭지 아래와 겨드랑이 사이에 부착합니다"

안내 멘트에 따라 쇼크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분석해서 환자에게 맞는 층격을 줍니다.

<인터뷰> 고명오(서울시 신정동) : "(자동제세동기 시연을) 옆에서 봤는데 실제로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만일 저런 상황이라면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심근경색.

적절한 처치 방법을 미리 알아둔다면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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