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상해요”

입력 2011.12.21 (09:04)

<앵커 멘트>

아이스크림이 녹은 경우 다시 냉동실에 넣어 얼리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고온에 노출된 사이 세균이 증식해서 배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소비자는 물론이고 유통.판매 종사자들도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이정분 씨.

지난 여름 초등학생 딸이 먹던 아이스크림에서 까만 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이정분(아이스크림 이물질 발견) : "곰팡이균처럼 까맣게 얼음에도 묻어 있고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그랬었어요."

또 얼어있기 때문에 쉽게 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아이스크림.

하지만 '부패'했거나 '변질'됐다는 피해 신고는 '이물질 섞임' 다음으로 많습니다.

이렇게 부패한 아이스크림을 먹은 사람 대부분은 배탈이나 두드러기 등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생산된 지 오래됐거나, 유통, 판매 과정에서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아이스크림에도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팀장) : "제조일자를 확인하시고요 지나치게 딱딱한 제품들은 한번 녹았다가 다시 얼려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제품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도, 판매자도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녹취> 슈퍼마켓 주인 (음성변조) : "(제조 일자는 안 봐요?) 보는 사람 별로 없지...제조 일자 봐서 날짜 지났어 이런 사람 없어요"

이러다 보니, 생산된 지 2년이 지났거나 아예 제조일자를 알 수 없는 제품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아이스크림 제품에도 품질유지 기한 제도를 도입할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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