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율무차’ 세균 수 기준치 초과 검출

입력 2011.12.21 (09:04)

수정 2011.12.21 (16:33)

<앵커 멘트>

식사를 한 뒤 커피를 마시기는 애매해서 종종 자판기 율무차 이용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서울시가 검사를 해보니 이 자판기 율무차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쪽에 설치된 커피자판깁니다.

문을 열어봤더니 커피 찌꺼기며 설탕 가루 등이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언제 청소를 했는지 먼지가 가득합니다.

<녹취> 자판기 관리인(음성변조) : "날이 좀 추우니까 (청소를) 좀 덜했다니까요. 여름에는 깨끗이 해요."

맥주 캔이 들어있는가 하면, 바닥에 떨어진 설탕을 종이컵에 다시 주워담아놨습니다.

서울시 점검 결과 이처럼 위생에 문제가 있는 자판기는 자판기 10대 중 1대꼴이었습니다.

<인터뷰> 우영숙(서울 왕십리) : "믿기 힘들고 깨끗한지 알기 힘들어서 자판기를 잘 이용안합니다."

특히 율무차가 문제였습니다. 모두 23곳의 율무차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기준치를 60배나 초과한 곳도 있었습니다.

코코아와 유자차, 둥글레차에서도 각각 1건씩이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그나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커피는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인터뷰> 이용호(서울시 식품안전과) : "율무차는 커피보다 회전율이 크게 낮아서 오래된 경우가 많아 세균이 번식할 환경이 잘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자판기 26대는 영업정지 처분하고 청소 상태가 나쁜 자판기 등 320여 대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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