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삼성화재호 ‘거함 격침’

입력 2012.01.01 (16:47)

수정 2012.01.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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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연승…삼성화재 10연승 행진 마감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꺾고 4연승



프로배구 남자부의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화재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시즌 V리그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좌우 쌍포인 네맥 마틴(36점)과 김학민(17점)이 5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삼성화재를 3-2(25-22 19-25 25-22 21-25 17-15)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3라운드에서 6전 전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대한한공은 12승6패(승점 36점)를 기록, 선두 삼성화재(45점)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혔다.



반면 삼성화재는 10연승을 마감하며 올 시즌 2패째를 당했다.



10연승(삼성화재)과 5연승(대한항공)을 달리던 양팀의 대결은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1세트는 마틴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마틴은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3개를 곁들여 12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틴은 팀이 19-17로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간 상황에서 상대 에이스 가빈 슈미트(36점)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추격 흐름을 끊었다.



23-21에서는 오픈 강타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2에서도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가빈과 박철우(20점) 쌍포 공격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되찾아왔다.



1세트에서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던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서브 범실을 쏟아내며 9개의 범실을 저질러 주도권을 내줬다.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김학민이 공격에 가세하면서 막판까지 1~2점 차 리드를 이어간 끝에 24-22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 7-6에서 가빈의 서브득점과 공격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삼성화재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24-21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양 팀은 5세트에 들어서도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가며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 15-15 듀스 상황에서 마틴의 오픈 공격과 김학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시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용병 댈러스 수니아스가 맹활약한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3-2(21-25 25-19 25-20 24-26 15-12)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승점 33점(10승8패)을 거둬 3위 KEPCO(33점)와 동점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4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가 33점(공격성공률 58%)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문성민이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30점)과 조성철(18점)이 48점을 합작했지만 블로킹에서 3-15로 크게 밀려 무릎을 꿇었다.



이어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KGC인삼공사가 ’최강 용병’ 몬타뇨 마델레이네를 앞세워 흥국생명에 3-1(17-25 27-25 26-24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1·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반면 3연승을 달리며 맹추격을 벌였던 흥국생명은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듀스 접전이 펼쳐진 2, 3세트를 아쉽게 내주며 패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GC인삼공사 용병 몬타뇨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홀로 45점(공격성공률 48%)을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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