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홍명보 “선수 차출 갈등 없다”

입력 2012.0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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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월드컵 축구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선수 차출을 둘러싼 두 팀 간 갈등이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홍 감독과 오찬모임을 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29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하면서 올림픽팀과의 의견 대립이 일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팀은 내달 5일과 22일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및 오만과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을 치를 예정이어서 월드컵 팀과 선수 소집 일정이 일부 겹칠 수 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와의 경기에는 올림픽팀에 포함되는 23세 이하 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경험이 많은 베테랑 위주로 선수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 대표팀 선수를 30명 내외로 추렸을 때 크게 보면 2명 정도가 겹치지만 올림픽 대표팀 일정 때문에 선수 선발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대표팀은 다음 달 29일 예정된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조별리그 6차전에서 최소한 비겨야 최종예선에 자력으로 진출한다.



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팀은 사우디, 오만과 원정경기를 한 뒤 3월14일 카타르와 마지막 6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우디와의 경기는 성인 대표팀 일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성인 대표팀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그쪽에 우선권을 준다는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에서 승리해 성인 대표팀을 자연스럽게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올림픽 팀은 6경기 가운데 3경기를 마친 가운데 승점 7(2승1무)을 쌓아 오만(승점 3·1승1패), 카타르(승점 2·2무), 사우디(승점 1·1무2패)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과 올림픽 팀은 23세 이하이면서 기량이 뛰어나 선수 차출 문제를 놓고 한때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번 주중에 코칭스태프 선임을 마치고 쿠웨이트와의 홈경기를 위한 선수 물색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는 국내 프로축구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의 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경기 열흘 전에 소집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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