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우기’ 한나라당 내부 분란 증폭

입력 2012.01.05 (22:01)

<앵커 멘트>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일각에서 나온 이 주장을 두고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삭제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에게 와닿는 정책개발이 먼저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섬세하게 챙기는 그런 정책이 돼야만 우리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뿐만 아니라"

분과 회의에서는 삭제하자와 논의 자체를 하지 말자는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당 원로들은 전통적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용갑(한나라당 상임고문) : "표를 얻기 위해서 보수도 빼고 당의 정체성도 없고 이념도 없고 하면 선거에 가서 누가 표를 주겠습니까!"

당내 대권 주자들 역시 비판적인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조만간 보수의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해 박근혜 위원장은 원칙과 시스템으로 하겠다고 천명했고, 비상대책위는 24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연령별 비율에 맞춰 20~30대 공천 비율을 40% 정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천 갈등에 이념 논쟁까지 이어지면서 한나라당내 분란이 점차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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