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아침 강원도 홍천의 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맹추위가 계속됐습니다.
내일부터는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두메산골에 영하 22도의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동장군의 기세에 모든 것이 얼어붙은 듯.
80여 가구가 사는 마을은 인기척이 뚝 끊겼습니다.
시골집 처마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고, 소가 감기에 걸릴까 할머니는 가마솥에서 따뜻한 물을 퍼 나릅니다.
<인터뷰> 김연숙(강원도 홍천군 생곡리) : "짐승도 추우니까 따뜻한 물을 주니까,김이 나지요."
시골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땔감 만들기는 하루도 거를 수 없습니다.
맹추위 속에 장작을 패다 보면 하얀 입김이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 김영보(강원도 홍천군 율전리) : "아침 일찍 패다가 너무 추워서 들어갔다가 지금 나와 몇 개 패는 거예요."
저수지도 동장군의 기세에 눌려 거대한 얼음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선 얼음을 깨고 송어잡이가 시작됐습니다.
강원도 홍천 영하 22도, 평창 영하 20도, 철원 영하 18도 등 매서운 한파가 계속됐지만, 내일부터는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다음주 초까지 대륙 고기압 세력이 약해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