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역대 최대규모인 2백억 원 대 가짜 외제 고가품을 공항을 통해 들여오려던 간 큰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항 검색대에서 세관 직원들이 가방을 열어봅니다.
포장을 한 뭉치가 가득합니다.
바로 옆 검색대에서도 똑같은 포장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37살 이모 씨 등 일당 4명이 몰래 들여오려던 물품은 가짜 외제고가품 시계.
적발된 개수만 2천 2백여 개, 정상 제품 가격으론 200억 원이 넘습니다.
인천공항이 생긴 이후 휴대품 적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들은 가짜 외제 시계를 일반 휴대품으로 속이기 위해 휴대용 가방 4개에 나눠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은경(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 : "수화물로 짐을 넣게 되면 세관 X-레이에 걸리니까 여행자 휴대용 가방으로 직접 휴대 반입해서 직접 들고 오다 세관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가족과 지인 사이인 일당은 중국 광저우의 이른바 '짝퉁'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한 뒤 중국 공항의 휴대품 검사까지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세관의 눈썰미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일행과 만나기 위해 가방을 맨 채 이 부근을 서성이고 있다가 행동을 수상히 여긴 세관 직원에게 적발됐습니다.
가짜 시계는 부피가 적고, 국내에서 팔 경우 10배가 넘는 이익을 챙길 수 있어 최근 밀반입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가짜 시계는 900억 원 어치로 1년 전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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