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스님 다비식 해인사서 봉행…추모 물결

입력 2012.01.06 (22:00)

<앵커 멘트>

지난 2일 입적한 조계종 前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오늘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2만이 넘는 신도들이 지켜봤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백 개의 만장과 추모객이 뒤따르는 가운데 지관 스님의 법 구를 모신 상여가 다비장으로 향합니다.

유훈에 따라 꽃 장식도 없이 소박한 연화대, 스님의 법구는, 다비단 안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녹취>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

거화봉으로 불을 붙이자,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구름같이 모여든 스님과 신도들은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신순복(부산시 용호동) : "중생들을 깨우쳐주시기 위해 다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1947년 출가한 지관 스님은 해인사 주지와 동국대 총장,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대표적 학승인 지관 스님은, 입적하는 날까지 불교 종합사전인 '가산 불교대사림'을 편찬하는데 매진했습니다.

<인터뷰> 승원 스님(故 지관 스님 제자) : "가산불교대사림이 완결을 짓지 못했는데, 이제 제자들이 스님의 뜻을 잇겠습니다."

조계종 종단 장으로 치러진 오늘 영결식에는 종정 법전 스님 등 2만여 명이 참석했고, 정부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24시간에 걸친 다비가 끝난 뒤, 지관 스님의 유골은 스님이 출가한 합천 해인사의 홍제암에 모셔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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