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함지훈 컴백’ PO 천군만마

입력 2012.02.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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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드 함지훈(28)이 돌아온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시즌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모비스는 2009-2010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군에 입대했던 함지훈이 3일 전역해 복귀하면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함지훈이 뛴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 모비스는 7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



또 6개 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는 신세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위팀들이 껄끄러워할 만한 전력을 구축했다.



2009-2010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휩쓸었던 함지훈은 4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복귀전에서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몸을 풀더니 8일 LG를 상대로는 1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적응 완료'를 선언했다.



함지훈이 돌아오기 전까지 득점이 양동근과 테렌스 레더에 편중됐던 모비스는 함지훈의 가세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복귀 후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통계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함지훈이 복귀하기 전에 경기당 어시스트가 14.7개였던 모비스는 함지훈이 뛴 두 경기에서 평균 어시스트 21개로 늘었고 3점슛 성공률은 35.3%에서 43.2%로 높아졌다.



함지훈이 골밑에서 바깥으로 공을 적절히 빼주면서 어시스트가 늘어났고 상대팀이 레더와 함지훈을 막느라 골밑에 전념하는 사이 외곽에 기회가 많이 났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강 언저리를 맴돌다가 함지훈이 돌아오면 그때 기회를 봐서 6강에 오르겠다"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은 셈이다.



김태환 OBS 해설위원은 "오리온스와의 첫 경기 때는 다소 부담감이 엿보였는데 LG전에 보니 부담감도 떨쳐낸 것 같더라"며 "앞으로 몇 경기 치르면 조직력에 녹아들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은 "함지훈 효과로는 역시 외곽이 살아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이전까지는 레더가 무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함지훈이 합류하면서 무리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경기당 3.7개의 실책을 저질렀던 레더는 함지훈 복귀 후 두 경기에서 실책이 평균 3개로 줄었다.



김태환 위원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능력을 두루 갖춘 함지훈이 돌아와 모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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