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윗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제 관심은 박희태 의장과 김효재 수석 가운데 과연 누가 돈 봉투 사건을 주도했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건우 기잡니다.
<리포트>
고명진 씨가 심경 변화를 일으키면서 1차로 지목한 윗선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전당대회 당시 선거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이 돈봉투를 돌려주자 전화를 건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녹취> 고승덕(새누리당 국회의원) : "마치 돈 봉투 들고온 사람이 k모 수석인 것처럼 보도된 부분은 정확한 사실과 다르다."
고 의원은 특히 검찰 조사에서 김 수석이 첫 마디로 "돈을 왜 돌려주는지"를 물었고, "그냥 받아달라"는 답에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는 구체적인 통화 내용까지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된 안병용 씨를 따라가 김 수석 책상에서 돈봉투를 가져왔다는 은평구 의원들의 진술.
여기에 오늘은 전 보좌관이 돈봉투 심부름을 했다는 새로운 의혹까지 더해졌습니다.
이처럼 돈봉투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김 전 수석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관심은 박희태 의장이 과연 몰랐을까입니다.
특히 박 의장이 수임료로 받은 수표 5천만 원이 경선 직전 현금화된 점은 사건의 정점에 박 의장이 있을 가능성을 키우고있습니다.
검찰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이어서, 윗선의 실체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