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박희태 국회의장 결국 사퇴

입력 2012.02.09 (22:01)

<앵커 멘트>

박희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결국 사퇴했습니다.

국회의장의 사퇴는 우리 헌정 사상 다섯번쨉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폭로된 뒤 37일만입니다.

박 의장은 대변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큰 책임을 느끼고 의장직을 그만둔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한종태(국회 대변인) :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으로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박 의장은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뒤 모르는 일이라고 일관 되게 부인해 왔습니다.

<인터뷰> 박희태(국회의장/지난달 18일) : "단지 이야기하라면 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고명진 전 비서의 고백으로 박 의장은 결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황영철(새누리당 대변인) : "늦은 감은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 내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인터뷰>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검찰 권력을 눌러서 모든것을 덮고있을 뿐입니다. 진실을 덮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 의장의 잔여 임기는 3개월 남짓, 새누리당은 후임자를 찾고 있지만 부의장 직무 대행 체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해온 새누리당은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압박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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