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주영, 꼭 필요해 발탁”

입력 2012.02.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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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아스널)은 꼭 필요한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 평가전(25일)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29일)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6명을 소집했는데.

▲원래 쿠웨이트전은 엔트리가 23명이지만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때문에 축구협회에 세 명을 더 요청했다. 전반적으로 K리그 선수를 중심으로 뽑았다. 이번 쿠웨이트전은 마지막 승부라고 생각하고 대표팀의 큰 틀보다는 29일 쿠웨이트전 한 경기에 집중해서 선수를 선발했다.

--유럽 출장 직후 해외파 차출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박주영은 발탁하고 지동원은 빠진 이유는.

▲코치진과 논의한 결과 박주영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지동원 등 다른 선수들은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단판 승부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위주로 뽑았기 때문에 다른 유럽파 선수들은 빠졌다.

--박주영을 조기 소집하는 문제는 해결됐나.

▲시즌 중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박주영이 팀에서 워낙 오랜 기간 경기를 못 나가서 그런 부분을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주영에 대한 기대와 활용방안은.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K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유럽에 나갈 수 있다는 자체로 그 능력은 인정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유럽파 선수들이 부상이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국 모두 한국 축구의 자산이고 그 선수들이 앞으로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전력이 좌우된다. 물론 이 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능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주장은 누구에게 맞길 생각인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생각 중인 선수는 몇 있지만 소집 후 선수들 의견을 수렴해서 발표하겠다.

--상주 상무와 경찰청 선수들이 눈에 띄는데.

▲상주 소속이 5명이고 경찰청에서는 김두현 1명을 뽑았다. 코치진이 직접 선수를 만나고 면담한 뒤 뽑았다. 그동안 K리그에서 봐왔던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김두현은 본인 능력도 충분하고 의지도 강했다. 중거리슈팅 능력을 갖춘 점도 높이 평가해서 발탁했다. 앞으로 경찰청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갈 텐데 대표팀에서 다양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전북 사령탑 시절 지도했던 선수가 많은데.

▲제가 데리고 있던 선수나 다른 팀에서 봐왔던 선수나 큰 차이는 없다. 대부분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계속 관찰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지금 뽑은 선수들 안에서 다양하게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쿠웨이트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뽑은 선수들이다.

--공격진에 이동국과 김신욱 등 주로 최전방 원톱으로 뛰는 선수가 많은데.

▲작년에 나와 함께 전북 우승을 이끈 이동국의 활약은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신욱도 컵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특히 후반기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큰 활약을 했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톱 공격수 중심의 전술을 사용할 계획인가.

▲쿠웨이트의 전력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두 가지 정도 생각하고 있다. 투톱을 쓸지 원톱을 쓸지는 훈련을 통해서 결정하겠다. 현대 축구의 흐름은 4-4-2를 쓰는 방향이긴 하지만 단기전이고 상대에 부담을 줘야 하는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A매치를 치르지 않은 권순태와 한상운도 발탁했는데.

▲한상운은 지난해 좋은 활약을 많이 했다. 능력을 많이 갖춘 선수라 잘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골키퍼 권순태는 2,3번째 골키퍼로서 팀에 헌신하고, 성격적으로도 팀에 긍정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선수 선발 시 고민한 포지션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뛸 선수가 부족했다. 박원재와 김창수가 오른쪽과 왼쪽에 설 수 있는데 그 포지션 말고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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