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운날씨에 움츠러들기 쉬운데요,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무료 에어로빅 강좌가 열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겨울 실버세대들의 운동 공간으로 변신한 지하철역을 정현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운동에 목마른 79살의 정보경씨가 하루를 여는 시간입니다.
바쁜 걸음으로 지하철 첫 차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향한곳은 스포츠 센터가 아닌 종합운동장역.
한겨울 무료 에어로빅 교실이 열리는 이곳은, 정보경씨에겐 건강을 위한 약속의 장솝니다.
<인터뷰>정보경(79살) : "나이먹은 사람들을 어디서 이렇게 좋은 운동을 가르쳐줍니까. 여기와서 하니까 너무 좋구요."
누구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3,40명의 실버세대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약속시간이 남은 한 아주머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에어로빅 행렬에 동참해 활기찬 운동을 시작합니다.
<인터뷰>김창숙(시흥) : "오늘 강원도 가요, 산악회에서. 시간이 좀 남아서.."
현재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의 에어로빅 교실은 불과 8곳,
더우기 한강변 같은데서 하는 무료 에어로빅 강좌들은 1,2월에는 문을 닫습니다.
<인터뷰> 이선민(에어로빅 강사) : "비록 운동장이 여기지만 아주 따뜻하고 전철타고 내려오셔서 편안하게 운동하고."
이색 지하철 에어로빅,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생활 스포츠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