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차량에 장착한 재생타이어가 자주 폭발하면서 도로의 시한폭탄으로까지 불리는데요,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재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뒷바퀴에 쓰인 재생 타이어가 터진 겁니다.
재생 타이어를 제조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건 중고 타이어를 선별하는 작업,
하지만 절반이 넘는 제조업체가 눈으로만 상태를 점검합니다.
<녹취> 재생타이어 제조공장 관계자: "눈으로 선별할 수 있는건 선별하는데 세밀하게 하는건 좀 어렵죠..."
재생을 앞둔 중고 타이어를 검사기로 점검해 봤습니다.
타이어 안쪽면에서 불꽃이 튑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검사기가 타이어의 강도를 유지해주는 철심에 난 구멍을 발견한 겁니다.
<인터뷰> 박규용(재생타이어 생산업체 대표) : "볼 수 없는 곳에 (흠집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에 한건의 사고라도 방지하기 위해 기계를 쓰고 있는 겁니다."
재생 타이어 가운데 이상없는 A급 제품과 철심이 끊긴 B급 제품의 내구력을 실험했습니다.
B급은 40분이 넘자 파열되고, A급은 두배 넘는 시간을 견뎌냅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 자동차계열학부 교수) : "중고 타이어는 안에 철심이 끊어질 수 있구요, 그러한 제품으로 만든 재생타이어는 내구성이 상당히 저하되면서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5월부터 검사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시내버스는 제조일로부터 5년 지난 타이어는 아예 재생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