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류손님 상대 과도한 호객행위 몸살

입력 2012.02.11 (21:41)

<앵커 멘트>

명동은 이제 외국인들에게 패션과 쇼핑의 명소로 자리잡았는데요,

하지만 일부 화장품 가게들의 과도한 호객행위가 외국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을 가는 일본인 관광객 앞을 화장품 가게 종업원들이 막아섭니다.

<녹취> "화장품 사면 선물 많이 드려요."

가게 앞 도로에까지 화장품 판매대를 차려놓은 이 가게는 아예 공짜 상품을 흔들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팔이나 옷자락을 잡고 가게로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불쾌함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하라가 시호(일본 관광객) : "팔을 잡아 가게 안으로 끌고 들어가거나 다른 가게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했어요. 자유롭게 볼 수가 없었어요."

모두 단속대상이지만 최근 들어 이런 호객행위가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명동 일대에만 화장품 가게가 모두 68곳이나 들어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동희(명동관광특구협의회사무국장) :"옆집보다는 내가 좀 더 홍보를 많이 해야되겠고 손님 유치하려 하다보니 과도한 오버액션이 나온 거죠."

단속을 해도 단속 때만 잠시 주춤할 뿐입니다.

단속에 걸려도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최고 10만 원의 과태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경찰과 함께 합동 단속반을 꾸려 이번 달 말까지 집중 단속을 하면서 호객행위를 적발하는 즉시 형사처벌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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