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1억 원’ 펜션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12.02.14 (09:02)

<앵커 멘트>

단속을 피해 펜션에서 상습 도박판을 벌여온 도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룻밤에 억대가 넘는 도박판에 몰려든 사람들은 대부분 주부였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펜션 앞에서 건장한 남자들이 망을 보고 있습니다.

<녹취> "지금 여기 보고 있어, 전화 연락받고 나와 있는 거야"

주위를 살피며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자, 은밀하게 도박판이 다시 시작됩니다.

방안에 수십 명이 모여 앉아 한 판에 수십만 원이 넘는 판돈을 겁니다.

<녹취> "앉아, 머리숙여..."

경찰이 들이닥치자, 도박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방안 곳곳에서 도박 도구와 돈뭉치가 나옵니다.

도박꾼들이 다급하게 차 안에 숨긴 현금다발도 찾아냅니다.

하룻밤에 경찰이 압수한 현금만 1억여 원.

도박자들은 대부분 40~50대의 주부들입니다.

<인터뷰> 임학철(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장) : "주부들이 아는 사람 통해 따라가거나, 혹은 처음엔 단순히 놀러가자고 해서 펜션에 따라갔다가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도박조직은 지난 석 달 동안 경기북부지역에서 판돈 25억 원 규모의 도박판을 벌여왔습니다.

외진 곳에 있는 펜션을 돌아가며 이용했습니다.

<녹취> 도박장 개설 피의자(음성변조) : "임대하기 편하고 겨울에 추워서 펜션에서 했습니다."

경찰은 51살 김 모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주부 등 도박자 5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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