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연인들이 기다리던 밸런타인 데이지만, 씁쓸한 소식입니다.
수입 초콜릿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고요.
비위생적인 제조업소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공항 보세창고.
쌓여있는 초콜릿 상자를 식약청 검사관이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러시아산 초콜릿과 사탕입니다.
이 초콜릿에서는 그램당 최고 십오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열다섯배가 넘습니다.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최근까지 9일간 수입된 초콜릿량이 천 톤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성년(식약청 인천공항 수입식품검사소장) : "부적합된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화이트 데이를 앞두고 대목을 맞은 경기도의 한 사탕 공장.
반죽 기계는 찌든 때로 덮여있고 공장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 공장관계자(음성변조) : "한 철이다 보니까. 원자재 가격도 많이 오르고 매일 적자와 그런 상황에 헤매다 보니까,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가 않아요."
만들어 놓은 사탕에는 제조일자 표시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한권우(식약청 식생활안전과 사무관) : "제조일자를 당일 당일 표시하지 않고, 제품이 나가는 날자에 제조일자를 표시하는 그런 상태로 적발이 (됐습니다.)"
식약청이 밸런타인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과 사탕 제조업체 116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1곳이 적발됐습니다.
식약청은 해당업소를 과태료나 영업정지 처분하도록 관할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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