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고위험 투자 손실은 본인 책임”

입력 2012.02.14 (09:34)

수정 2012.02.14 (16:23)

<앵커 멘트>

주식 투자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 등 금융상품을 투자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까요?

경제부 박예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박 기자 우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죠?

<답변>

우리나라 주식투자 인구는 지난 2005년만 해도 350만 명 정도였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면서 지난 2010년 기준으로 480만 명,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경제활동 인구, 그러니까 돈 버는 사람 가운데서는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여겨봐 둬야 할 점은 젊은이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20대 주식투자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34만 명, 4년 전보다 42% 넘게 증가했습니다.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보니 진입 문턱이 낮은 주식시장으로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최근에 정치 테마주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런 테마주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되지 않나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유력 정치인이나 대선 주자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들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현재 비정상적인 주가 급등으로 투기성이 우려돼 투자경고로 지정된 종목 9개 가운데 5개가 정치 테마줍니다.

그런데 이런 테마주는 주가가 심하게 요동치고 작전 세력이 개입해 시세를 조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들어갔다간 손실을 보기가 쉽습니다.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투자자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녹취>개인 주식투자자 (음성변조) : "(테마주는) 말그대로 돈 놓고 돈 먹기죠, 단기간에 빨리 (수익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망하는 거죠"

기업의 실적이나 미래 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해선 접근을 아예 삼가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질문>

직접 투자말고 증권사나 투자권유대행인 등을 통해 투자할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답변>

네 증권사 임직원이 금융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는지 잘 보셔야 됩니다.

또 투자적기나 투자호기 등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유인하는 것도 조심하셔야 됩니다.

이와 함께 증권사를 통해 고위험 상품을 본인 책임으로 투자할 경우엔 손실이 났을 때 원칙적으로 증권사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만큼 신중해야 합니다

아울러 증권사의 업무 위탁을 받은 투자권유대행인들은 투자자를 대신해 계약을 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일임을 맡기는 것은 금물입니다.

<질문>

이밖에 또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나요?

<답변>

네, 최근 인터넷에선 불법 투자자문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증거금과 수수료가 싸다며 이들 업체를 이용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양현근(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 : "고객을 유인한 다음 투자금을 횡령한다든지 또는 결제를 하지 않고 이런 관련 사이트를 폐쇄한다든지 이런 피해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

또 거액의 금품이 걸려 있는 실전 투자대회에서 입상을 위해 시세 조종 등의 불법행위를 했을 땐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