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억류 탈북자들, 인권위에 긴급 구제 요청

입력 2012.02.14 (12:07)

수정 2012.02.14 (15:43)

<앵커 멘트>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억류된 탈북자들이 북송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가 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 요청을 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중국 측에 탈북자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북송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권위원회가 북송 위기에 놓여 있다는 탈북자들의 긴급 구제 요청을 접수받았습니다.

지난 8일 저녁 무렵 중국 선양에서 탈북자 10명이 버스를 타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며, 지금 북한으로의 강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두만강을 넘어 탈북한 뒤 선양에 도착해 중개인을 통해 한국행을 모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한국에 정착한 부모를 만나기 위해 탈북을 감행한 19살 소녀 등 10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영사 등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중국 측에 탈북자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북송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중국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24명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하면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대국민 선전을 벌였습니다.

또한, 북한과 중국은 어제와 그제 이틀간 공안회의를 열어 탈북자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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