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러분, 대형마트에서 장 다 보고 난 다음 어떻게 하십니까?
구입한 물건을 차에 싣고 카트를 돌려주는 잠깐의 '틈'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도둑이 노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
물건을 산 손님들이 카트를 끌고 나오더니, 차에 물건을 싣고는 카트를 갖다놓기 위해 자리를 뜹니다.
잠깐 다녀온다는 생각에 대부분 차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손님 : "카트가 눈에 보인다면 잘 안 잠그죠. 순간적으로 도둑을 맞는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녹취> 대형 마트 손님 : "습관적으로 물건을 넣어두고, 카트 가져다 놓고 (문 잠그는 건) 전혀 신경 안 쓰고..."
하지만, 절도 표적이 됐습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대형 마트.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기둥 뒤에 숨기도 하면서 주차장을 어슬렁거립니다.
여성 혼자나, 아이를 데리고 온 쇼핑객을 찾고 있는 겁니다.
<녹취> 이 00(절도 피해자) : "거리가 왕복 20m밖에 안 되는데, 너무 당황했던 게, 그 거리로 문을 잠그기까지 하지는 않았습니다."
40살 박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대형 마트에서 1,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지영환(부산 사상경찰서 형사팀장) : "아이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차문을 잠그지 않고) 가지고 있던 소지품에 신경을 쓰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쇼핑을 할 때 조금만 자리를 비워도 반드시 차량 문을 잠가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