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슈퍼 화요일’ 美 대선 향배는?

입력 2012.03.07 (22:00)

<앵커 멘트>



<녹취> "롬니롬니!!!"



<녹취> 미트 롬니 (승리 축하 연설) :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백악관까지 갑시다!"



미국 10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지켜온 롬니 후보가 또다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승리의 향방을 정한다는 오하이오주에서 센토럼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등 전체적으로 압승을 거두지는 못해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먼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이춘호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슈퍼 화요일의 승자는 롬니였습니다.



롬니 후보는 오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실시된 10개주 가운데 6개주에서 승리를 거머줬습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는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끝에 샌토럼을 1% 포인트차로 따돌리고 선두 주자의 체면 치레를 했습니다.



<녹취> 미트 롬니(공화당 경선 후보) : "여러분들의 지지가 제게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통령 후보가 되겠습니다."



롬니는 본선에서 핵심 격전지가 될 이곳 오하이오 승리로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샌토럼도 예상밖의 선전을 펼쳤습니다.



오하이오 접전에다 테네시와 오클라호마,노스 다코타를 이기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녹취> 릭 샌토럼(공화당 경선 후보) : "남들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탈락 위기에 놓였던 깅리치는 고향 조지아를 확보해 최후 역전에 필요한 한가닥 불씨를 살렸습니다.



하지만 올 경선부터는 승자 독식제가 아닌 득표율 배분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어느 누구도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144명에는 한참 모자랍니다.



따라서 공화당 경선은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앵커 멘트>



그러면 여기서 디지털 스튜디오를 연결해서 슈퍼 화요일의 의미와 앞으로의 미 대선 일정을 알아봅니다.



김진수 국제부장!



<기자 멘트>



미국이 50개주인데요,



오늘 하루만 조지아,오하이오,테네시 등 빅 3를 비롯해 알래스카,아이다호, 매사추세츠,노스다코다,오클라호마,버몬트, 버지니아 등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져 슈퍼 화요일이라고 합니다.



여기 표시된 숫자가 오늘 경선이 실시된 주에서 뽑는 대의원 숫자인데요,



모두 419명입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뽑히려면 2286명의 과반인 114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만 과반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를 뽑으니까 후보 경쟁에 있어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는 겁니다.



그동안 기선을 잡아온 롬니 후보가 오늘 또다시 승리함으로써 대세론에 더욱 힘을 실었다는 분석인데요,



공화당 후보는 8월 전당대회를 거쳐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과 11월 대선 전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됩니다.



미국의 대선은 11월 첫째 화요일로 올해는 11월6일인데요,



바로 이날 미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에 대한 투표를 하게 됩니다.



선거인단은 미 상하원 수를 합한 535명에 워싱턴 DC 대표 3명을 더한 538명이 되는데요,



이 선거인단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4년을 책임지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최대 경선 날에 맞춰 맞불을 놓듯이 올해 첫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미 선거전은 시작된 느낌입니다.



계속해서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슈퍼 화요일, 상대당 축제날에 기자회견을 자청한 오바마 대통령은 예상대로 공화당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란과 시리아에 무력대응을 촉구한 공화당 주자들에게 무책임하다,전쟁을 가볍게 본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인터뷰> 오바마 미 대통령 : "선거에 나온 사람들은 많은 책임이 없습니다. 그들은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을 의식한 듯 농담으로 답을 대신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기자 : "롬니 후보는 당신을 카터 이래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하실 말씀은?"



<인터뷰> 오바마 : "오늘밤 행운을 빕니다."



그러나 취임 초에 비해 기름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는 비판엔 해법 대신 해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아직도 8%를 넘는 실업률, 여기에 최근 치솟고 있는 유가는 오바마의 재선가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부자증세, 학자금, 주택융자 부담 경감 등 중산층 대책도 내놨지만 민심은 실업률과 유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누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느냐?



올 미국 대선은 결국 일자리 창출과 고유가 대책 등 경제가 역시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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