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은행권이 고졸 행원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IMF 경제위기 이후 사라졌던 고졸 남자 행원 채용도 부활됩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열린 고졸 행원 채용설명회.
60여개 특성화고 3학년 5백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녹취> 학생 : "은행에서 일을 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녹취> 은행 관계자 : "입사할 때 필수는 아닙니다."
취업 정보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학생들의 눈빛이 진지합니다.
<인터뷰> 진보라(한국 외식과학고 3학년/여) : "많이 설명해주시고 좀 자신감도 좀 주시는 것 같고 희망도 주시고 좀 좋은 것 같아요."
설명회를 마련한 우리은행은 올해 고졸 행원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2백명 뽑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40명은 IMF 위기 이후 15년 만에 고졸 남자로 뽑을 계획입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외환은행 등도 올해 고졸 채용인원을 늘리고 남자에게도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광섭(우리은행 인사부장) : "우수한 학생들이 많으면 남녀 차별을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올해는 남자도 대규모로 좀 뽑아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입사한 고졸 행원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채용 확대의 한 배경입니다.
<인터뷰> 김인정(기업은행 고졸 행원) : "따로 대학을 가지 않아도 여기서 들어와서 실전에서 배워 나가면 되는 것 같아요."
은행의 고졸 채용 확대는 사회 전반의 학력인플레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병훈(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고등학교 학력만으로도 자기의 여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졸 채용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채용 이후에도 임금과 직무 배치 등에서 지속적인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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