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행성 게임 ‘바다 이야기’ 다시 기승

입력 2012.03.07 (22:00)

<앵커 멘트>

대대적인 단속으로 잠잠해지나 싶었던 불법 사행성 게임 바다 이야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금원을 마련하려는 폭력조직들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농촌지역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진천의 한 교회 건물.

경찰이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비밀 통로를 지나자, '바다 이야기'라는 불법 사행성 게임이 한창입니다.

게임에 빠져 있던 손님들이 달아납니다.

<녹취> "앉아! 앉아있어!"

출입문에는,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 "이게 CCTV 구멍이야? 이게?"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31살 한모 씨 등 4명이 문 닫은 교회에서 불법으로 게임장을 운영한 것입니다.

한 씨 등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이렇게 교회 출입문을 아예 막아 놓고, 대신 화장실 안에 출입구를 만들어 손님들이 드나들게 했습니다.

<인터뷰> 불법 도박장 운영 피의자 : "저희가 개인 전화기로 연락해서 아는 손님만 받은 거에요."

한적한 농촌 폐창고에서 '바다 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한 폭력조직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한동희 (팀장/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장소 선정이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힘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 있어 조직폭력배들이 쉽게 운영하는 것 같고..."

5년 전 집중 단속으로 거의 자취를 감췄던 '바다 이야기'가 최근 인터넷에서 게임기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폭력조직 자금원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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