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충남지역에선 처음으로, 보령에 치명적인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소나무 숲 사이로 누렇게 변한 나무들이 보입니다.
한번 감염되면 여지없이 말라 죽는 재선충에 감염된 겁니다.
숲에서는 벌목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졌습니다.
감염되거나, 의심되는 소나무들이 사정없이 베어집니다.
베어낸 뒤에는 병을 옮기는 곤충이 살 수 없도록 일일이 잘게 부숴야 합니다.
<인터뷰> 조병연(충남 보령시 산림공원과장) : "이렇게 잘게 부수면 솔수염하늘소가 서식할 수 없기 때문에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재선충 감염이 최종 확인된 소나무 26그루와, 감염이 의심되는 1,4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 파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재선충 발병지 주변은 입산이 통제되고, 소나무 반출도 금지됐습니다.
보령지역의 재선충 발생은 충남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는 71번째입니다.
지금까지 재선충이 발생한 71개 시. 군 가운데 24곳은 완치됐지만, 47곳은 아직도 감염된 상태입니다.
그만큼 한번 걸리면 방제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이영선(사무관/산림청 산림 병해충과) : "폐목 제거작업을 완벽하게 하고, 또 재선충병이 어디 있느냐 그것을 완벽하게 색출해서 (방제할 것입니다.)"
한국인의 기상을 상징하는 소나무가, 재선충으로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