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일본 진출 후 ‘첫 홈런’ 작렬

입력 2012.03.08 (14:15)

수정 2012.03.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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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4번 타자 이대호(30)가 일본 진출 후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8일 오릭스의 제2홈구장인 호토모토 필드 고베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세이부 선발투수 오이시 다쓰야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7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장쾌한 2루타를 터뜨려 기분 좋게 '홈구장 신고식'을 치른 이대호는 이날 제2홈구장에서 대포를 가동해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전날 2루타를 친 뒤 기쁜 표정을 보인 이대호는 첫 홈런을 치고 나서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다이아몬드를 돈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대호는 3-2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이시의 2구째를 공략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대호는 4회초 수비 때 교체돼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공식 시범경기가 아니라 추가로 열린 연습경기여서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대호는 교체된 직후 "소감 없습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담담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릭스는 세이부와 4-4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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