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엔 일본 동북지방으로 가 보겠습니다.
대지진 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모두 34만명. 아직도 가설주택 등지를 전전하고 있지만 희망만큼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신강문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재민 요시다씨 부부가 살고 있는 가설주택..
좁은 방안에 단열재를 이중삼중으로 깔고 붙여도 냉기를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쓰나미 이후 시작된 힘든 피난 생활로, 요시다씨의 노모는 지병이 악화돼 사망했습니다.
<녹취> 요시다 세이코(나이 표시요/이재민) : "이런 곳에서 돌아가시게 돼 저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고지대에 주택 재건이 추진되고 있지만, 비용 분담 등 걸림돌이 많아 몇 년이 더 걸릴 지 예상조차 힘듭니다.
지난해 쓰나미로 시가지 대부분이 침수됐던 항구 도시.
그동안 무너진 건물을 철거하는 등 이제는 제법 정리된 모습입니다.
다만,남은 주택들은 지반 침하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녹취> 헨미(이재민) : "레이저로 수직을 체크해보니까 이 기둥이 이렇게 휘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최근 동북지방은 본격화되는 복구작업으로 인력들이 몰려들면서 식당 등 상점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쓰나미 피해지역의 상점가입니다.
비록 컨테이너로 지어진 가설 상점들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재기의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액 18조 엔, 우리돈 250조 원이 넘는 복구 예산을 이 지역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녹취> 가모 사토루(지진복구 봉사단체 사무국장) : "언제까지 끙끙 앓고 있을 수 없습니다. 모두들 삶의 보람을 찾아 앞으로 나가려합니다."
국제사회를 경악시킨 대지진과 쓰나미로부터 1년, 일본이 이를 또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와테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