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저가 전략으로 고객 잡는다

입력 2012.03.09 (07:04)

수정 2012.05.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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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격인하 요인이 있어도 값을 내리지 않는 업체도 많지만 고물가 속 '착한 가격'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같은 가격 인하라도 소비자 외면에 등 떠밀린 경우 보다는 자발적인 저가전략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신도림동의 특급호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커피를 2천 원에 판매합니다.



특급호텔 커피 한 잔 값이 만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인터뷰>김은애(직장인) : "고가로 판매를 하지 않고 2천 원이라는 싼 값에 판매를 해서 아침마다 즐겨 먹습니다."



가격 할인으로 오히려 순이익이 늘었다는 게 호텔측 설명입니다.



거품 논란이 많은 남성정장.



이 브랜드는 봄 신상품 정가를 아예 30% 인하했습니다.



대신 계절마감 세일 외엔 할인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양희(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 : "할인을 자주 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편의점도 고객 확대 차원에서 최근 와인 12종의 가격을 최대 17%까지 내렸습니다.



모두가 가격 인하로 매출을 늘리고 이익도 내는 '박리다매'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가격을 올렸다 판매량이 감소하자 가격을 원래대로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보그 담배 한갑 가격을 200원 올렸던 외국계 BAT코리아는 다음주부터 예전 가격으로 환원합니다.



판매량이 줄면서 시장 점유율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고물가 분위기에 편승해 값을 올렸다가 소비자 외면을 받기 보다는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을 잡는 것이 장기적으론 더 현명한 전략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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