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전업 투자자 등 7명 고발·통보

입력 2012.03.09 (13:02)

수정 2012.03.09 (16:08)

<앵커 멘트>

금융당국이 31개 테마주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전업투자자 등 7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상한가 굳히기' 방식을 이용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증권선물위원회는 안철수연구소 등 31개 테마주의 시세를 고의로 조작한 혐의로 전업투자자 3명을 검찰 고발하고 이들을 돕거나 근거없는 풍문을 유포한 4명을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상한가 굳히기'라는 방식을 사용해 일반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먼저 주가가 상한가이거나 상한가가 될 조짐이 보이는 테마주를 선정한 뒤 매도주문의 2배에서 최고 20배에 이르는 대규모 매수주문을 상한가에 내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일반 투자자들이 추종매수에 나서 주가가 오르면 사둔 주식을 모두 내다 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렸습니다.

증권사 출신 전업투자자인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안철수연구소 등 테마주 30개 종목에 대해 총 401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내 5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전업투자자인 B씨는 친구와 공모해 200억원의 자금력을 동원해 문재인 테마주 등 8개 종목에 대해 시세조종을 통해 1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또다른 시세조정 혐의그룹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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