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되면서 주말 특수를 노린 학원들의 불법, 편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말에 2박 3일 동안 불법 강의를 하는 번개 기숙학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이리로! 이리로!"
경기도 고양시의 한 자습 학원.
주말에 집중적으로 교육받는 기숙반 입소가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학원장 : "(고교) 재학생인 것을 밝히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가능합니다. 월 60만 원 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입소해 일요일 밤에 퇴소하는 ’2박3일 주말 특별 교실’ 학생들이 잠자는 곳은 인근의 고시텔입니다.
<녹취> 고시텔 관계자 : "학생들이 (금요일에) 늦게까지 수업하고 바로 와서 잡니다."
현행법상 재학생들은 기숙학원 수업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점조직 형태로 모집,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수강 신청 재학생 : "상담을 받으려면 카페에 미리 예약하고 가야돼요."
학원들은 2박3일 동안 아침부터 밤 늦게 까지 스파르타식 집중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6시 기상 외박 불가 과외보다는 효과적?"
특히 재수생만 대상으로 하던 일부 기숙학원이 재학생까지 모집하며 경쟁적으로 불법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에따라 16개 시, 도 교육청과 합동으로 주말 기숙학원에 대해 긴급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