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화재…산모·신생아 30여 명 ‘아찔’

입력 2012.03.09 (21:59)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의 한 은행지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큰 불은 아니었는데 바로 윗층에 있는 산후조리원이 큰 일이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은행지점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이 난 2층 지점장실에선 시뻘건 불길이 창문 밖으로 나옵니다.

<녹취> "이쪽이 심하게 타 이쪽..."

연기는 계단을 타고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4층에 있는 산후조리원.

고요하던 신생아실이 다급해졌습니다.

연기가 올라오면서 산후조리실에 있던 산모들은 수건으로 얼굴을 막고 아기를 안은 채 신생아실로 대피했습니다.

신생아와 산모 30여 명이 20분 넘도록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조리원의 발 빠른 대처가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녹취> 산후조리원 관계자 : "선생님들이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신생아실 내부에 클린룸이 설치되어있으니 까 그쪽으로 대피유도하고.. 가스는 클린룸으로 유입이 안됩니다."

산후조리원은 소아과 의사를 불러 산모와 신생아들의 상태를 점검한 뒤 집으로 보내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오늘 불로 은행이 입은 피해는 소방서 추산 9백만 원, 하지만 애꿋은 신생아와 산모가 놀라고 산후조리원은 영업 손실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산후조리원 관계자 : "피해보상이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저희가 영업하는데 있어서가 문제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화재 원인과 방화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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