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은석 전 에너지자원 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CNK 수사가 당분간 공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은 김은석 전 대사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핵심인 오덕균 CNK 대표와의 주가조작 공모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외교부 보도자료와 주가조작의 상관관계가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김 전 대사는 이에 고무된 듯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은석(전 에너지자원 대사) : "법원이 정확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계속 말씀드린 대로 형사처벌을 받을 불미스러운 짓을 전혀 한 게 없습니다."
지난달 CNK 기술고문에 이어 김 전 대사의 영장마저 기각되자, 검찰은 격앙했습니다.
'로또 영장이다' '절벽을 느낀다' 격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대사가 오 대표와 수백 차례 통화했고, 조중표 전 실장도 끌어들인 핵심인물이라며, 김 전 대사가 없었다면 CNK 사태 자체가 발생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사건 관련자들이 '더 이상 허구를 갖고 자료를 만들 수 없다'는 이메일까지 주고받았다고 수사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김 전 대사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보도자료 작성의 경위와 CNK 사건의 배후 등 사건 수사가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카메룬에 머물고 있는 오덕균 대표가 강제 송환될 때까지 수사 공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