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 의혹’ 김은석 前 대사 영장 기각…검찰 반발

입력 2012.03.09 (21:59)

<앵커 멘트>

김은석 전 에너지자원 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CNK 수사가 당분간 공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은 김은석 전 대사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핵심인 오덕균 CNK 대표와의 주가조작 공모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외교부 보도자료와 주가조작의 상관관계가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김 전 대사는 이에 고무된 듯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은석(전 에너지자원 대사) : "법원이 정확하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계속 말씀드린 대로 형사처벌을 받을 불미스러운 짓을 전혀 한 게 없습니다."

지난달 CNK 기술고문에 이어 김 전 대사의 영장마저 기각되자, 검찰은 격앙했습니다.

'로또 영장이다' '절벽을 느낀다' 격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대사가 오 대표와 수백 차례 통화했고, 조중표 전 실장도 끌어들인 핵심인물이라며, 김 전 대사가 없었다면 CNK 사태 자체가 발생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사건 관련자들이 '더 이상 허구를 갖고 자료를 만들 수 없다'는 이메일까지 주고받았다고 수사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김 전 대사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보도자료 작성의 경위와 CNK 사건의 배후 등 사건 수사가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카메룬에 머물고 있는 오덕균 대표가 강제 송환될 때까지 수사 공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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