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서 국회대표단-北 대사 충돌

입력 2012.03.13 (13:03)

수정 2012.03.13 (16:46)

<앵커 멘트>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한국 국회의원들과 북한 외교관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를 통해 탈북자들에 대한 처참한 인권 탄압 유린 행태가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 중국에 북송을 요청하지 마십시요 "

" 중국에 북송을 요청하지 마십시요 "

탈북자들을 다시 죽음의 땅으로 내모는 반 인륜적인 강제 북송 정책을 중단하라는 외침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울려퍼졌습니다.

한국 국회대표단은 북한대사를 향해 탈북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북송 정책을 더 이상 중국에 요구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국회의원들과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 :더 이상 무모하고 악랄하고 인권침해적인 강제 북송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겠다는 각오로 왔습니다."

이번 유엔인권이사회에서는 그동안 유엔특별보고관이 조사한 북한 정권의 끔찍한 인권 탄압 사례가 공식 보고됐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탈북자에 대한 무자비한 사살 명령과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의 처참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 다루스만(UN북한인권특별보고관) : " 많은 탈북자들이 주변국에 의해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도 참석해 반 인도적인 탈북자 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난민협약을 준수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북한측은 유엔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가 조작됐다며 반발했지만,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와 압박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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