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산업용 페인트 등을 만드는 KCC 울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영하 기자!
소방당국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KCC가 주로 각종 산업용 페인트 같은 정밀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다보니, 인화성 물질이 많이 보관돼 있었는데요.
오늘 새벽 불이 난 곳도 바로 이 폐기물을 보관하는 창곱니다.
안에는 다행히 빈 드럼통뿐이었지만, 잔류 성분 때문에 불이 나면서 폭발이 몇 차례나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폭발과 함께 공장 너머로 시커먼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란 출근길 운전자들의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대와 소방대원과 경찰 등 150여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이 인근 창고로 계속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지기까지는 2시간이 넘게 걸렸는데요.
창고 2동을 태워 재산피해는 4천여 만원에 그쳤지만,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발화지점 바로 인근에 페인트 원료 수만 리터가 보관된 창고와 고압 송전탑까지 줄지어 있어 불이 번졌더라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빈 창고에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전기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는 등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