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오늘 자정 발효…미국산 가격 ‘뚝’

입력 2012.03.14 (22:01)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가 3시간 뒤인 오늘밤 자정부터 공식 발효됩니다. 관세 철폐로 상당수 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 혜택은 커지겠지만 농업과 제약업 종사자들의 불안감과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발효로 값이 가장 크게 내리는 분야는 농산물입니다.

체리는 24% 관세가 즉시 사라지고, 오렌지와 자몽, 레몬, 호두, 치즈 등도 높았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됩니다.

<인터뷰>정용환(대형마트 홍보담당) : "15~20% 정도의 가격 할인 혜택이 있지 않을까 예상되고요. 이에 따라 판매 물량도 최고 2~3배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미국산 와인도 관세철폐로 10% 가량 가격이 인하되면서 유럽, 칠레산 와인과 본격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차 관세도 현재 8%에서 4%로 낮아집니다.

<인터뷰>윤대성(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 : "관세 인하로 인하여 미국 브랜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고...."

청바지 같은 의류도 관세 철폐 대상이지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특히 노스페이스와 캘빈클라인 등 일부 유명 의류와 일부 공산품은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녹취>수입의류업계 관계자 : "다른 국가에서 생산해서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상품이기 때문에 FTA 관세 인하와 무관하게 됩니다."

관세 인하로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진 반면 경쟁력에서 밀리는 농업과 제약업은 생존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인터뷰>이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국내 농업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FTA 발효을 앞두고 경제단체들은 환영 성명을 발표한 반면 농민 단체 등은 반대집회를 여는 등 찬반 논란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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