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산업단지 개발 관련 금품에 성접대까지”

입력 2012.03.14 (22:02)

<앵커 멘트>

산업단지를 개발하면서 공무원들이 업자들로부터 금품과 성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감사원이 특별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괴산의 한 산업단지 예정 부지입니다.

괴산군은 지난해 모 업체를 사업권자로 정하고 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자금 조달 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업체 대표인 박 모씨가 폭탄선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사업이 진행중이던 지난 8개월 동안, 군청 공무원들의 요구로 주기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 00(산업단지 사업권자) : "(술집)아가씨가 마음에 드니까 같이 있고 싶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죠. 술자리 끝나고 모텔에 갔죠."

박씨가 증거로 제시한 서류입니다.

40만 원대의 식대와, 서울 강남 룸살롱으로 140만 원을 입금한 내역입니다.

밥값, 술값을 제외하고도 여러 차례에 걸쳐 2천여만 원의 현금을 공무원들에게 줬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 00(산업단지 사업권자) : "천만 원 넣었어요. 천만 원...봉투 뒤에 뚜껑 열잖아요. 그러면 헷갈릴 수 있으니까
과장, 계장, 주임이라고 써서."

해당 공무원들은 술 접대는 받았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으며, 받은 돈 220만 원 가운데 50만 원은 돌려주고, 170만 원은 군청 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괴산군 공무원 : "천만 원이라는 얘기는 황당무계한 얘기고. 양주 2-3병 먹었는데 그걸 먹고서 과연 사람이 견디겠어요?"

감사원은, 괴산군과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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