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배후령 터널 ‘화재에도 끄덕없다’

입력 2012.03.14 (22:02)

<앵커 멘트>

국내에서 가장 긴 강원도 배후령 터널이 이달 말, 임시개통합니다.

터널 안에는 화재같은 사고에 끄떡없을, 최첨단 안전시설을 갖췄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안을 달리던 택시에서 불이 났습니다.

유독가스가 차오르자, 운전자와 승객이 차를 버리고 도로를 따라 황급히 탈출합니다.

터널 사고는 특히 유독 가스 때문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과 양구를 잇는 배후령 터널입니다.

터널 안에 연기와 가스가 들어차자, 대형 환기 팬이 없는데도 유독가스가 빨려 나갑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횡류식 환기 시스템입니다.

<인터뷰> 천창주(배후령 터널 감리단) : "평상시 환기를 시켜주는 공조시스템으로 작동하다, 화재시에 신속히 연기를 배출시킬 수 있는 (구조입니다.)"

불이 나면 스프링클러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천장에 8m 간격으로 화재 감지 센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본 터널과 같은 길이의 보조 터널이 하나 더 뚫려 있습니다. 피난 대피용 터널인데 국내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본 터널과 피난 대피터널 사이에는 27곳의 연결 통로가 있습니다.

대피 터널은 폭이 5m로 비상 탈출구 역할 뿐만 아니라, 구급차가 진입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인(원주 국토관리청 과장) : "터널 내 화재나 사고 발생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시설을 완료했기 때문에..."

첨단 방재장비가 갖춰진 배후령 터널은 이달 말 임시 개통을 거쳐 올 연말 공식 개통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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