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우고 판매까지 했던 교포 출신 미국 변호사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유명 어학원의 원어민 강사 역시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법무팀의 변호사들이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국내 회사에 근무하면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입니다.
이 가운데 박모 씨는 유학생들을 상대로 대마 천2백여만 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업무차 정기적으로 외국 출장을 다니면서 대마를 몰래 들여왔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회종(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국제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마약 투약 범행 뿐만 아니라 거래 범행 하는 등 심각한 상황입니다."
유명 어학원 강사는 이번에 또 적발됐습니다.
강사 조모 씨는 대마초 판매와 흡연 외에도 코카인 50여 그램과 환각제인 엑스터시 수십 정을 보관하고 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미국 폭력조직원 박모 씨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했고, 마약 판매상이 사용하는 소형 전자저울 등을 가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김 씨를 전문적인 마약 판매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를 비롯해 이번에 적발된 7명 가운데 6명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들입니다.
검찰은 미국 변호사 박 씨와 영어 학원 강사 조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미국 변호사 엄 씨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