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캄보디아 고무농장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주겠다며 9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업체가 붙잡혔습니다.
노후자금을 투자했다 날린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무나무 농장에서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최근 고무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한 농장 개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48살 주부 김 모씨도 고무 농장에 1억 3천 5백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연 15% 투자 수익에다 토지 소유권까지 이전해 준다는 달콤한 말을 믿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녹취> 김 모씨(피해자) : "남편 정년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어리고 그래서 노후대책을 세워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한 해외자원개발투자업체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5명으로부터 모두 9억 원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뒤 가로챘습니다.
신문 광고나 방송을 보고 투자를 한 사람들은 50대에서 70대로 노후 준비에 나선 사람들이었습니다.
<녹취> 투자업체 대표(음성변조) : "고무나무 조림사업은 캄보디아의 정책사업으로서 세제우대, 외화송금에 대한 제약이 없는 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회사 대표는 현지 사정을 알리 없는 투자자들을 현지 농장으로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또 투자자들이 캄보디아어를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 법인 인증서를 토지 인증서라고 손 쉽게 속였습니다.
경찰은 동남아 사회주의 국가들의 토지와 외국인 투자 제도가 우리의 생각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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