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낮에는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아침에 영하로 떨어졌던 기온이 낮에는 10도를 웃돌았는데요.
이처럼 기온의 일교차가 커질수록 심혈관계 질환자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교차가 1도 더 벌어지면 심혈관 질환자 수는 5.2%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신방실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119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합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는 응급실로 급히 이송됩니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지면서 응급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심장혈관병원 대기실은 환자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가슴의 통증이 심해져 나흘 전 응급실로 실려온 60대 환잡니다.
<인터뷰> 이옥자(협심증 환자/66세) : "막 짓누르고 두근두근하고 뒷골이 뽀개질 듯 아프고..."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동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혈압변화도 커집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거나 변화가 커지는 것은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국 4대 도시의 입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1도 더 커질 때마다 심부전증 등 심혈관질환자 수는 5.2% 증가했습니다.
날씨의 변동폭이 커져 환자 수가 늘어나자 이에 따른 사망자도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일교차가 1도 증가할 때마다 초과 사망자가 0.5%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즉, 일교차가 1도만 증가해도 이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0명당 0.5명이 발생하고, 일교차가 10도로 크게 벌어지면 5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일 경우 일교차 증가로 인한 사망률이 50%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쌀쌀한 아침,저녁보다는 낮시간대에 이처럼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또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까지도 기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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