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스마트폰 전문 밀수출단 검거…4천대 팔아

입력 2012.03.15 (22:03)

<앵커 멘트>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스마트폰을 사들인 뒤 중국으로 팔아 넘긴 전문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2차 범죄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들이 신호를 보내자, 택시가 멈춰섭니다.

택시에 탄 남성이 기사와 뭔가를 주고받습니다.

택시기사가 손님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전문 매입 꾼에게 팔아넘기는 장면입니다.

<녹취> 택시기사(음성 변조) : "처벌받을 줄 알면 누가 했겠습니까?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너무 어렵고 하다 보니까 단돈 5만 원에 넘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5살 윤모 씨 일당은 각자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움직이며 분실 스마트폰을 사모았습니다.

그리고는 군산과 인천항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으로 보내 현지 판매책에게 대당 50에서 60만 원에 팔았습니다.

지금까지 판 휴대전화는 4천여 대, 3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중국으로 팔려간 스마트폰은 중고 전화로 유통되고, 그 가운데 일부는 '보이스피싱', 즉 금융 범죄사기 등에 악용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승관(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유심 칩을 제거하더라도 기기안에 저장된 공인 인증서나 개인정보 등은 통째로 넘어가..."

경찰은 총책 45살 윤모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총책급 2명을 쫓고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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